대한민국 1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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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연합뉴스> 광복의 전초기지 충칭 임시정부
글쓴이 관리자
날 짜
09-04-06 11:16
조회(7181)
#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 (2875)
광복의 전초기지 충칭 임시정부
 
11일 충칭서 임시정부 90돌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90돌을 맞아 11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충칭시기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충칭시기(1940-45)는 상하이(上海)시기(1919-1932)에 비해 그간 학계의 시선을 끌지 못했으나 좌우합작과 군사활동이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시기다.

독립기념관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한시준 단국대 교수를 비롯한 6명의 발표자는 충칭시기의 정치체제나 외교활동, 인도와 미얀마에서 활동한 특수 공작원인 '인면공작대'(印緬工作隊) 등 새로운 내용을 발표한다.

◇충칭시기의 주석제는 '좌우 통합의 상징'

김희곤 안동대 교수는 5일 미리 배포한 '충칭시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도체제'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건국 초기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상황과 여건의 변화에 따라 체제를 적절하게 바꿔 나갔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집단지도체제적 성격을 띤 상하이 정부 시절의 국무위원제가 "혼란과 이동기를 버텨온 체제"였다면 충칭시기의 주석제는 "안정과 제2차 세계대전을 맞아 강력한 지도력이 요구되던 상황에서 이뤄진 체제"라고 김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국무위원제 대신 주석제가 임시정부의 지도체제로 자리매김한 것은 "한국독립당을 결성하고,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든든한 체제를 확보한 김구가 확실히 (임시정부의) 지도력을 장악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석.부주석제는 좌.우 통합정부를 달성함에 따라 권력과 책임의 몫을 분담하려고 선택한 체제였다. 충칭시기에 선택한 지도체제는 바로 그러한 정치와 독립운동의 지형에 적절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인면공작대'를 아시나요

박민영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면공작대'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인면공작대는 1940년 창설한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1943년 8월부터 1945년 9월 초까지 인도와 미얀마 일대에서 맹활약했다.

박 연구원은 발제문 '한국광복군 인면 전구(戰區) 공작대 연구'에서 한지성(韓志成) 대장 등 9명으로 구성된 인면공작대는 약 2년간 인도와 미얀마에서 일본군의 전문 암호 해독과 포로 심문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격전이 벌어지던 곳곳에서 투항권유 전단작성, 노획문서 해독, 포로심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큰 전과를 올렸다"며 "(이 같은) 눈부신 활약으로 영국군의 깊은 신뢰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면공작대원들이 영국군에 배속돼 있었지만 그들의 신분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편성한 한국광복군이었다"며 "연합군의 일원으로 편제돼 광복의 신념을 철저하게 구현했던 이들의 활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강대국의 이권 다툼 속에 좌절된 '임정' 승인

고정휴 포항공대 교수는 '충칭시기 임시정부의 외교활동'을 분석하면서 "태평양전쟁기 임시정부의 최대 과제이자 목표는 연합국 열강으로부터 한국민을 대표하는 정부로서 공식 승인을 받는 일이었으나 그들의 승인 외교는 미국, 소련, 중국 등 강대국들의 저울질 속에 결국 좌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소련, 중국은 "일본의 패전 후 아시아에서의 힘의 공백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메울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고려 속에서 임시정부의 승인문제를 저울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정 승인에 호의적이었던 나라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중국 국민당 정부뿐이었고, "소련은 친중.친미적 성향의 임정의 태도에 부정적이었으며 미국은 연합국 열강의 합의에 따른 한국문제 해결에 고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임시정부가 승인 외교에 실패한 주요 요인은 ▲정치세력들 사이에 복잡한 갈등과 대립 ▲취약한 인적.물적 기반 등과 같은 임시정부 자체의 한계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전후 한국문제 처리를 둘러싼 연합국 열강의 서로 다른 입장과 태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1919년'부터

한시준 단국대 교수는 발제문 '충칭시기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에서 "해방 후 1948년 8월 15일에 수립한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 재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국절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제헌헌법에는 "대한국민은 기미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이 "삼일운동으로 건립한 민주독립국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 재건하였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논문 '충칭시기 임시정부의 좌우합작운동'(이현주.국가보훈처), '충칭시기 임시정부와 중국'(부덕민.중국 충칭공상대)이 발표되고, 종합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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