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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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독립투사를 생체실험한 731부대
글쓴이 코리아
날 짜
07-08-20 19:19
조회(4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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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주최
만주항일투쟁 전적지 답사기 1

광복 62주년 기념사업
학생과 유족 120명 참가

7월23일부터 31일까지 8박9일 동안 만주지역 항일투쟁 사적지를 답사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동북3성(흑룡강성. 길림성. 요령성)으로 불리는 그곳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활발한 무장투쟁을 벌인 곳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가 마련한 이번 답사는 애국지사 후손과 대학생 등 1백20명이 참여했다.

안중근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역<사진>과 세균전과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은 731부대. 해림시의 김좌진장군 기념관, 두만강변 도문의 홍범도장군 봉오동전적지. 일송정으로 유명한 용정의 명동촌, 윤동주 생가, 청산리 유적지. 민족의 성지 백두산. 통화에 있는 독립군 양성기관 경학사, 동명학교, 신흥무관학교. 환인에 있는 고구려 오녀산성. 단동의 독립군 거점 이륭양행. 안의사가 재판받고 순국한 대련의 일본법원과 여순감옥 등을 답사했다.

특히 연변대학 조선족 대학생 16명이 합류해 뜨거운 민족애까지 함께 나누었다. 답사를 주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독립정신’답사단을 발족해 매년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찾고 있다.

지난 2005년 광복60주년을 맞아 제1기는 중국 상해를 기점으로 가흥, 항주, 진강, 남경, 무한, 광주, 불산, 계평, 유주, 계림을 거쳐 중경에 이르는 임시정부의 항일투쟁경로를, 제2기는 작년 중국 화북지역을 찾아 광복군과 조선의용군의 근거지를 답사했었다.


독립투사를 생체실험한 731 세균부대

# 첫 답사지 하얼빈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3층 서쪽 끝 로비에 1백여 일행이 모여 엄숙한 발대식을 거행했다.

지난해 답사단장을 역임했던 김위현 박사는 격려사에서“한민족 발원지인 만주지방을 가는 이번 답사에는 연변대 조선족 대학생들이 합류해 더욱 뜻 깊다. 노력하는 만큼 알고 아는 것만큼 보이는 것이니 보고 듣고 기록하라”고 주문했다.

서해바다를 거슬러 올라가 요동반도를 타고 드넓은 만주평원을 가로질러 흑룡강성 하얼빈시에 도착했다. 북위 46도로 한반도보다 북쪽에 있어 서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항에 내리자 뜨거운 공기가 먼저 맞았다.

아름다운 송화강이 흐르는 1천만명의 이 도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동북아 내륙 중심지로 유명세 만큼이나 역사의 질곡을 간직하고 있다.
19세기말 러시아가 이곳에 중동철로를 개설하며 30여개 국가 16만명의 외국인이 모여 살았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한국 강점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에서 처단한 역사적 장소이다. 그리고 ‘마루타’(껍질 벗긴 통나무를 뜻하는 생체실험 명)로 유명한 생체실험과 세균전으로 악명 높은 관동군 731부대가 있었다.

# 귀신도 피해간다는 731부대

하얼빈 남쪽 평방구 신강대가에 위치한 731부대(부대장 이시이 시로)는 패전하면서 대부분의 시설을 파괴하고 일부만 남아 있음에도 음산한 기운이 답사단을 맞았다.

현지 중국인 안내원에 따르면 수년전 부근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공사하던 중국인이 땅속에서 밀폐된 용기를 발견하고 마을에 갖고 가 개봉하면서 함께 있던 주민 5~6명이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60여년 전 악몽이 아니고 현재도 여전히 독을 내뿜고 있는 시한폭탄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금도 보안구역으로 정해 일부만 관람 하게 하고 그나마도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었다.

전시실에는 동물 실험에도 쓰기 끔찍한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나마 극히 일부 남은 증거와 증언이었지만 산채로 세균을 주사해 끔찍이 죽어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해부하며, 영하 40도 한겨울에 기둥에 묶어 물 붓고 동사하는 실험 등으로 귀신도 피해간다는 악명이 어울리는 장소였다.

김삼웅 성균관대 교수(독립기념관장)가 밝힌 731부대에서는 “일본 군국주의 세력의 야만적인 생체실험으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되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희생 숫자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 하얼빈시 평방구에 있는 '침화일군 731부대 죄증진열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균전 부대로 특별수송된 피해자 1203명 중에는 중국인 1173명, 소련인 16명, 조선인 7명, 몽골인 7명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는 조선인 심득룡(沈得龍)과 이청천(李淸泉)도 끼어 있다.

반일첩보활동을 해온 심득룡은 1943년 10월 중국 동북지구의 일본군 제86부대 소속 헌병대에 체포되었다. 이 부대는 대련 지방에서 반일지사들을 체포하는 것이 주임무인 특수부대였다. 심득룡은 부인, 중국인 사진사 2명과 함께 체포되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국제반제정정보부 소속 조직원들이었다.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어 극심한 고문을 받고 대부분 731부대로 수송돼 세균 실험 재료로 쓰여진 후 살해되었다. 중국 중앙문서관과 대련시 문서관에 보관돼 있는 일본 헌병대 관련 기록문서에는 피해자 명단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청천(李淸泉)은 중국인들과 손을 잡고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1944년 7월 해납미시에서 일본군 헌병대원에게 체포되어 731부대에 넘겨져 희생되었다. 이밖에도 수많은 조선인들이 마루타의 희생물이 되었다.

소련 극동재판소는 피해자의 숫자가 약 3천여명 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조선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범 재판에 못 세운 역사

 독립투쟁 사적지 첫 코스 731부대를 나서는 답사단원들의 말을 잊은 표정에서 ‘인간의 탈을 쓴 야수’라는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러나 이시이를 비롯한 731부대 책임자들은 생체실험의 극비자료를 미국에 넘겨준 댓가로 다른 전범들과는 달리 한 명도 심판을 받지 않고 부귀영화를 누렸다.

항일역사도서관 관장 정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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