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암살 `경교장' 제대로 복원하라"
[연합뉴스 2006-06-30 15:36:22]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 단식농성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사단법인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가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 장소인 경교장을 제대로 복원할 것을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26일 김구 선생 서거 57주기 추모식 직후 단식에 들어간 김 대표는 30일 "경교장의 옛 모습을 복원하긴 했으나 고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엉터리로 했다"며 "엄연한 국가지정문화재임에도 그에 걸맞은 대접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경교장은 한반도내 유일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지만 찾아오는 추모객 하나 없다"면서 "정부와 소유주인 삼성의 무관심으로 이곳의 역사적 의미가 완전히 훼손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김 대표는 "경교장 복원문제와 관련해 이달 초 이건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공문도 보냈으나 전혀 회신이 없다"며 "삼성 측과의 면담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있는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던 장소로 김구 선생은 1949년 6월26일 안두희가 쏜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1967년 삼성재단이 이 건물을 인수한 뒤 현재 강북삼성병원 본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병원 측은 지난해 경교장 내 김구 선생 집무실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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