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15 이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분단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산가족들은 그 누구보다도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분단은 우리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말로 이루다 형용할 수가 없지만 우선 경제사회발전에 투자되어야 할 수 많은 국방비, 균형있는 국토발전을 도모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한은 북쪽으로는 진출할 수 없는 섬처럼 고립되고, 북한 또한 해양으로 진출할 수 없는 고립지역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선열들의 피흘림의 댓가로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뒤이은 6.25 한국전쟁은 우리 강토를 초토화 시키며, 우리 민족 내부에 씻을 수 없는 깊은 골의 상처와 아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것은 독립운동 과정에서는 사회주의 진영도 민족주의 진영도,무정부주의도 하나의 독립운동 방략이었으나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값비싼 댓가를 치루었으나 힘 약한 우리는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분단시대의 형극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방후 살아서 독립을 맞이한 분들중에는 고향을 찾아 또는 자신의 이념에 따라 님북한으로 나뉘어 귀국을 하였고,아직도 귀국을 못하시고 머나먼 타구에 묻혀계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어떤이들은 자진 월북 또는 납북의 과정을 거치면서 분단은 고착화 되어갔습니다.
북한에서의 우리 국립묘지와 같은 열사능에는 그런 독립운동가들이 여러분 안장되어 있답니다. 지금의 분단시대는 또한 이 분들과 이 분들의 후손에게 이산가족의 한을, 광복 61주년이 되었으나 분단의 서러움과 한을 그대로 남겨주고 있습니다.
해방 61주년이 되어 우리 <임정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하여 추석을 맞아 어렵게 정말 어렵게 성묘를 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옵니다.<재북 임시정부 요인 성묘단>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건깅하게 다녀오시고 그동안의 분단의 한, 혈육간의 이별의 한을 푸시고 이번의 성묘가 계기가 되어 남북간에 더욱더 원활한 주민 왕래의 물꼬가 터져 분단의 서러움을 극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좌우 이념이 무었입니까. 혈육간의, 사람과 사람간의의 인정, 인간과 인간간의 인정이 그 무슨 이념보다도 먼저 아니겠습니까.
사람다운 삶, 인간다운 인간적인 삶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디 건강하게들 다녀오시기를 다시한번 축수하오며,
이것이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주세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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